마트 5층 주차장서 택시 추락 신호대기 차량 덮쳐 8명 사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건물 벽을 뚫고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층 아래로 추락한 택시는 신호 대기 중인 차량 10여 대를 잇따라 덮쳤다. 이 사고로 추락한 택시의 70대 운전사가 숨졌고, 도로에 있던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등 7명이 다쳤다. 택시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 위로 곧장 떨어졌다면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연제구서 외벽 뚫고 수직낙하
도로 구르며 차량 14대 충격
택시 운전사 숨지고 7명 다쳐

30일 부산 연제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5층 주차장에서 70대 운전사 A 씨가 몰던 SM5 개인택시가 건물 외벽을 뚫고 외부로 추락,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14대와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택시 운전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으며, 보행자 2명과 운전자 등 모두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택시는 건물 지상 주차장에서 외벽을 뚫고 아래로 추락했다. 차량이 외벽을 뚫고 나오면서 부서진 건물 파편이 보행로 일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수직 낙하한 택시는 바로 앞 2개 차로 위로 떨어졌고, 5m가량 구르면서 신호 대기 중이던 아반떼, K5, 모닝, 그랜저 등 차량을 잇따라 충격했다. 추락한 택시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위로 곧장 떨어지지 않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사고 이후 추락한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하면서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대형마트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추락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장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