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남부유수지, 문화체육센터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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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에 양산시 양주동 남부유수지에 들어서는 ‘양주문화체육센터’ 조감도. 왼쪽이 체육관, 오른쪽이 생활문화센터다. 양산시 제공

주민 혐오 시설에서 체육시설로 탈바꿈한 경남 양산신도시 내 남부유수지가 실내체육관과 생활문화센터가 포함된 문화체육센터로 또 한 번 변신한다.

양산시는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111억 원을 들여 양주동 남부유수지(3만 4950㎡) 일부 부지에 ‘양주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 2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하절기 악취와 벌레로 기피 시설
2009년 야외체육시설 설치 후
다시 2023년에 문화센터 완공
양주동·동면 등 주민 혜택 기대

양주문화체육센터에는 지상 1층 연면적 1500여㎡ 규모의 다목적체육관과 지상 2층 연면적 900여㎡ 규모의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선다.

다목적체육관에는 실내체육시설은 물론 샤워실과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생활문화센터에는 소공연장을 비롯해 공연자 대기실, 임산부 휴게실 등과 함께 주민 자율공간도 조성된다. 이밖에 실외 주차장과 육상 공연장, 만남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양주문화체육센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양주동은 물론 동면 석·금산지역 주민들에게 생활문화와 건강증진,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유수지에 설치된 각종 체육시설은 물론 인근에 조성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주민편의시설(수영장과 헬스장 등)과도 연계돼 주민 복지 증진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는 양산신도시 홍수 예방을 위해 조성됐다. 하지만 유수지에 구도심의 하수가 유입되면서 하절기 악취와 벌레로 해마다 집단 민원이 계속되자, 시가 2009년 37억 원을 들여 유수지 내에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야외체육시설을 설치했다. 유수지 주변에는 소음 방지 등을 위해 대나무 숲길을 만들었다.

조성 초기 인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시설 이용에 따른 소음 등 민원 제기와 함께 이용자도 줄면서 방치됐다. 양주동과 석·금산지역 주민들도 공동체 활동을 펼치기 위한 문화·체육·복지시설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 남부유수지에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공연장과 교육 등 학습이 가능한 생활문화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같은 해 정부 공모 사업을 신청해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주문화체육센터가 준공되면 유수지 내 기존 체육시설과 함께 주민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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