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계열 도서 읽기’ 등 긴 호흡 필요
수시모집 대비 고1·2 겨울방학 활용 팁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기 전 겨울방학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수시모집 준비를 위해 겨울방학 동안 해야 할 일과 2023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알아보자.
2023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고2 학생의 수시·정시모집 일정은 작년과 유사하다. 모집인원은 서울 상위 15개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전형 11.3%, 학생부 종합전형 34.1%, 정시모집 39.6%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여전히 학생부 종합전형 비율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정시모집의 비중이 반올림하여 40%로 맞춰진 것이 특징이다. 부산지역은 교과전형이 58%로 수능전형(11.7%)의 5배 정도이며 학생부 종합전형(22.3%)보다도 배 이상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동아대 42.5%, 부산가톨릭대 53.8%, 부산교대 59.5%로, 학생부 종합전형에 많은 비중을 둔 대학들도 있다. 전형별 비율로 따져보면 부산권 대학 진학에는 학교 내신관리를 통한 학생부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게 유리하고,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에는 서류 준비를 통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부산대 추천도서·서울대 웹진 참조를
3학년 1학기 집중할 과목 선택 중요
면접후기 자료집 통한 준비도 도움 돼
서울 상위권 15개 대학이 비율상으론 학생부 종합전형이 유리하지만, 해당 대학들도 학생부 교과전형(평균 11.3%)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선 이 학생부 교과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당 전형은 지역균형전형, 학교장추천전형 등으로 불리며 단위학교별 지원가능인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현재 고2 학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 수준에서 어떤 대학을 추천받을 수 있는지 가늠해보고 3학년 1학기에는 자신이 어떤 과목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방학은 학기 중에는 하기 힘든 긴 호흡이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지원희망계열의 학문적인 기반이 될 수 있는 호흡이 긴 도서를 한두 권 정도 정한 뒤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들 도서를 읽고 제대로 이해한다면 3학년 1학기 때 일관성과 구체성을 가지고 학교 활동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대 추천도서목록이나, 서울대 웹진 아로리에서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등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각 시도에서 발간하는 면접후기 자료집을 통해 본인 희망계열에서 어떤 항목이 질문 대상이 되며, 그에 따라 어떻게 활동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시문 면접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기준으로 공부할 수 있고, 각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의 진학지도탭 중 대학별고사탭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은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 수강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진로와 희망학과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개설하는 과목 대비 본인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희망계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과목 선택과 관련된 궁금증은 부산시교육청 교육과정 정보센터 자료실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어떤 과목을 언제 배울까’, ‘청소년을 사로잡는 진로디자인’과 같은 자료를 읽어보고 계획을 세우면 다음 학기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2024학년도 대입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대입반영 방법이 많이 바뀌는 시기이므로 이를 숙지하여 2학년 시기를 맞이해야 한다. 특히 수상 경력, 자율동아리, 독서활동이 미반영되며 자기소개서 작성이 불필요하다. 독서활동은 다독보다는 본인에게 꼭 필요하거나 난도가 있는 독서에 도전하고, 이를 수업시간·진로·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겨울방학을 이용해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가급적 팀 프로젝트로 진로 관련 활동을 해볼 것도 제안한다. 이상의 내용들을 미리 고민해 보며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대면상담을 신청하거나, 부산진학길마중 밴드 등을 이용해 다음 학기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오규식 부일외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