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송 저인망 수협 조합장, 거제시장 출마 위해 사퇴
대형선망수협과 함께 국내 업종별 수협의 양대 산맥을 차지하는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이하 저인망수협) 조합장이 임기를 1여년 앞두고 사퇴했다. 정연송(사진) 전 저인망수협 조합장은 거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형기선저인망수협에 따르면 정 전 조합장은 지난달 27일 사임서를 제출하고 최종적으로 이날 사퇴 처리가 완료됐다. 정 전 조합장은 지난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당선됐고, 이어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1위를 차지해 연임한 바 있다. 조합장 임기는 4년인데, 정 전 조합장이 임기를 약 1년 앞두고 사퇴하면서 저인망수협 측은 오는 26일 보궐선거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 전 조합장은 내년 6월 치러질 거제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기 위해 조합장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법 등 현행법에 따르면 조합장은 정당활동을 못하게 돼 있으며, 선거활동도 할 수 없다.
저인망수협 등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후보자 등록신청은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관련법에 따라 사임 처리가 된 날로부터 30일 내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있다. 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조합장 보궐 선거는 이사회와 부산시 서구 선거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