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SUP 구민체육대회, 올해 9월 광안리서 개최
올여름 광안리해수욕장은 세계적인 SUP(Stand Up Paddleboard·스탠드 업 패들보드, 에스유피) 선수와 지역 주민이 함께 SUP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SUP 월드 투어 개최에 이어 SUP 구민 체육대회까지 열려 SUP가 지역 대표 해양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부산 수영구청은 “2022년 ‘광안리 SUPrise(서프라이즈) 스포츠 관광 특화사업’ 3년차를 맞아 올 9월 수영구 SUP 구민 체육대회 개최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광안리 SUPrise’는 ‘광안리 해변에서 SUP 해양스포츠가 날아오른다’는 뜻이다.
지역 특화 해양 스포츠 축제
동별 남·여·혼성 대항전 진행
‘APP 월드 투어’도 열릴 예정
세계적 ‘SUP 성지’ 도약 기대
수영구청은 올 9월 중 하루를 선정해 ‘수영구 SUP 구민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동별 SUP 남·여, 혼성 대항전을 진행한다. 구청은 이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의 해양 레저 참여를 높이고, 비수기에도 사계절 해양 스포츠인 SUP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같은 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적인 SUP 대회 ‘APP(Aso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 월드 투어’도 SUP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수영구청은 2020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역 특화 스포츠 관광 산업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3년 동안 국비 15억 원과 구비 15억 원을 들여 총 30억 원 규모를 투자해 광안리해수욕장을 SUP에 적합한 해수욕장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지난해 7월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을 ‘SUP 성지’로 확고히 하기 위해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에서 광안 지웰에스테이트 오피스텔 구간 백사장으로 수상레저구역을 200m에서 400m로 늘렸다. 수상레저구역에는 사계절 내내 온수가 나오는 사계절모바일샤워장, 패들보드 160개를 보관할 수 있는 SUP보관대, LED 포토존과 이국적인 파라솔 20개, 파도물결 천막 등이 설치된 ‘광안리 SUP Zone’가 꾸며졌다.
또 수영구청은 ‘SUP 아카데미’ 운영, 대학교 SUP 대항전 개최, 코리아 SUP 챔피언십 2차전 개최 등 SUP의 저변을 넓혀왔다. 구청은 SUP가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인 점을 활용해 지난해 11월 ‘제2회 남극펭귄대회’도 열었다.
수영구청은 광안리를 SUP 특화 해변으로 만들기 위해 수상레저구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SUP존 주변 해양레저 숍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올해는 안으로는 ‘수영구 SUP 구민체육대회’를 통해 주민에게 해양 스포츠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밖으로는 SUP 국제대회인 ‘APP 월드 투어’를 개최해 광안리 해변을 세계적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시켜, 해양도시 부산을 전국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안리 SUP Zone’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운영을 잠시 중단했고, 다음달 3일부터 다시 운영한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