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박 투입·물류비 지원 확대… 정부, 물류난 해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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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전 10시 서울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물류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해상 운임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미주 등 주요 항로에 매달 4척 이상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올해 물류비 지원 규모를 320억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무역·물류·해운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출입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선박 투입과 물류비 지원, 물류 인프라를 확대한다.

새해도 해상운임 상승세 지속
주요 항로에 매달 4척 이상 배정
물류비 지원 266억→320억 원
신항 수출화물 보관소도 확충


이를 위해 먼저 중소 화주 전용 선복량을 지난해 5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올해 900TEU로 확대하고, 내년 4월까지 운송 수요가 높은 미국 서안 항로의 정기 선박에는 680TEU를 지원한다.

또 미국 동안 항로와 유럽에는 각각 50TEU, 동남아시아에는 120TEU를 배정한다. 이와 함께 미주 등 주요 항로에 매달 4척 이상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현지 항만 체선 상황과 화주 수요를 고려해 추가 투입을 검토한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임시 선박을 14회 이상 투입한다는 목표하에 이달 중 미주 노선 5회, 동남아 노선 1회 등 총 6회를 투입한다.

아울러 정부는 물류비 지원 규모를 지난해 266억 원에서 20% 늘어난 320억 원으로 확대하고, 상반기에 물류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융자 1500억 원을 지원한다.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스페인 바르셀로나항,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항 등 해외 공동물류센터 3개소를 올 상반기에 신규 개장한다.

물류센터 지원금은 지난해 50억 원에서 올해 100억 원으로 확대하고, 통관·보관·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사는 212개에서 230개로 늘려 현지 물류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 부산신항 수출 화물 임시 보관 장소를 2500TEU 확충하고, 6월 중으로 신규 터미널을 개장해 항만 인프라도 확대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포스코·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의 중소 화주 화물 해외 운송 지원 사업도 올해까지 연장해 시행한다.

이와 함께 한국형 해운 운임지수를 개발해 선·화주의 운송 계약 체결과 해운 시장 전망에 활용하도록 하고, 장기운송계약 실적을 기준으로 우수 선화주로 인증된 기업의 법인세 감면 요건을 완화해 장기계약을 활성화한다.

지난해 구축된 물류 정보 플랫폼은 운송 계약·화물 정보 관리 서비스로 고도화한다.

엄기두 해수부 차관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수출 기업을 위해 국적 선사들이 노력해준 결과 우리나라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물류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작년의 무역 규모를 넘어설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해 수출입 물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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