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C 디지털밸리 내달 첫 삽 “부산을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디지털 밸리가 새롭게 조성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착공하는 3단계 개발 사업을 통해 핀테크,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혁신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부산을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업그레이드한다.
부산시는 다음 달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단지 내 3단계 개발 사업의 착공계를 관할 행정기관인 남구청에 제출한다고 5일 밝혔다. 착공계에 대한 승인이 나면 다음 달 중순께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하 5층 지상 45층, 2025년 완공
15개 층에 ‘4차혁명’ 기업 대거 유치
핀테크부터 블록체인·메타버스까지
부산을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업’
BIFC 3단계 개발 사업은 2025년까지 1만 293㎡(3114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45층 규모의 사무공간을 건립하는 것이다. 시행자는 교보자산신탁이며, 책임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3단계 사업의 핵심은 ‘디지털 밸리’(Digtal Valley)를 조성하는 것이다.
디지털 밸리는 최근 전세계 금융권의 최대 화두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산업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지원기관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는 디지털 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지상 5~45층 업무 공간 중 15개 층에 핀테크,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혁신과 관련한 유망 기업과 지원 기관을 집적할 예정이다. 또 시는 이 공간에 정보통신기술(ICT) 지원기관 5~6곳과 관련 기업 200곳을 유치한다.
디지털 밸리는 현재 금융 중심지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산을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부산 금융산업의 글로벌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실제,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BIFC 건립, 금융 공기업 이전 등 굵직한 사업을 통해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선진화, 국제화 등 내실을 갖추지 못해 금융중심지로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밸리를 구축하는 것과 함께 시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추가 공공기관을 유치했을 때 이곳 사무실을 제공하고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이미 이전한 공공기관에게도 업무공간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1~4층에는 금융 관련 교육·문화 공간(박물관 도서관 등), 공연장, 어린이집을 비롯해 문화·예술·관광 시설도 들어선다.
부산시 임재선 금융블록체인과장은 “3단계가 준공되면 금융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BIFC의 1단계 사업은 2010~2014년 연면적 19만 7169㎡에 63층 규모로 이뤄졌으며 현재 한국예탁결제원 등 30개사가 입주했다. 또 2015~2018년 2단계 사업은 연면적 18만 2168㎡(49층, 36층 2개동)에 부대지원과 업무용 시설을 조성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