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비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부산이 뚫렸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하루 새 12명의 지역 감염자가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지역 내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감염 경로 미확인 등 12명 추가
지역 내 전파 본격화 양상
부산시는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자 13명이 발생해 누적 감염자가 33명(해외입국자 17명, 입국자 가족 4명, 지역 감염 12명)으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신규 감염자 중 해외 유입은 1명이고, 나머지 12명은 지역 사회 감염이다. 해외입국자와 그 가족을 제외하고,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 위기감을 높인다.
지역 사회 감염자 중 4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이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변이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어 이들의 가족 3명, 가족의 지인 4명 등 n차 감염자 7명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잇달아 확인됐다. 나머지 한 명은 타 지역 감염자와 접촉 뒤 확진된 사례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됐다는 것은 본격적인 지역 감염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을 감염시킨 ‘숨은 감염자’가 방역망을 벗어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 격리 중에 확진된 해외입국자와 달리 지역 사회 감염자는 감염 초기부터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n차 감염이 보고될 수도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르면 1~2달 안에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부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미크론 전파력을 고려하면 이 시기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다시 400~500명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시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 빠르게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자, 임산부, 면역 저하자들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