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덕계동, 양산지역 인구 증가 견인
지난해 경남 양산지역 13개 읍·면·동 가운데 동면과 덕계동 인구가 시 전체 인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양산시 인구는 35만 4726명으로, 전년도 35만 2229명에 비해 2497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인구 증가가 양산에서 기장읍 등 동부 5개 읍·면(현재 부산 기장군)이 부산으로 편입된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1470명에 비해 1000여 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양산지역 인구 증가를 견인한 것은 동면과 덕계동이다. 소폭 인구가 증가한 물금읍과 소주동도 일조했다.
동면의 지난해 말 인구는 3만 7480명으로 전년도 3만 5265명에 비해 2215명이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 미니신도시로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 건립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2023년 말 준공 예정인 사송신도시에는 3만 7000여 명이 거주하게 된다.
덕계동 인구도 1만 8191명으로, 전년도 1만 5287명에 비해 무려 2904명이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덕계동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됐다.
전국 읍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물금읍 인구도 지난해 말 12만 529명으로, 전년도 12만 421명에 비해 108명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인구는 12만 109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문제는 양산지역 13개 읍·면·동 중 물금읍과 동면, 덕계동과 소주동을 제외한 9개 면·동 지역 인구가 오히려 감소한다는 점이다. 지역 내 인구 양극화가 심화되는 데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양산신도시 조성 때처럼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