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근길 '90도' 인사…이준석 "관심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약 30분 동안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윤 후보는 시민들에게 "윤석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 인사를 건넸다.
지하철 출근길 인사는 전날 선대위 개편 후 이준석 대표가 권영세 신임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제안한 3건의 '연습문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윤 후보는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출근 시간에 워낙 바쁘시니까 혹시 폐가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또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좀 신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마다않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제안이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질문에는 "그건 뭐, 국민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니까"라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에게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될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을 두고 이 대표와 관계 개선을 위해 '연습문제'를 수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으나,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무슨 소리인가. 연락받은 바도 없다"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심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