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타]만원 관중 앞에서 손아섭 타격폼 따라했던 소년 만나고 왔습니다
부산을 넘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던 일반인과 장소의 진솔한 이야기.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부스타가 만나봅니다.
그는 떠났습니다. 필요할 때 안타, 홈런을 쳐내며 1루를 향해 달리던 남자. 그의 허슬 플레이, 깡, 악바리 정신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2007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 선수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로 전격 이적을 선언했습니다.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면 악몽이었던 그의 이적에 부산 팬들은 아쉬움, 서운함의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왜 잡지 못했냐." "NC로 갈아타야겠다." 같은 반응과 함께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중고 거래 시장에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적 소식이 알려진 뒤 2017년 인기를 끌었던 한 영상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직야구장에 등장한 한 소년. 시구와 시타 행사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구, 시타 행사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 소년은 배트를 강하게 잡고 팔꿈치를 들썩입니다. 배트에 코를 가져간 뒤 야구 방망이 각도를 조절합니다. 영락없는 손아섭 선수 타격폼입니다. 너무나 똑같은 타격폼에 롯데 팬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손아섭 대타로 써도 되겠다." "와! 진짜 똑같다. 미래에 제2의 손아섭으로 프로 무대에서 만나요." 같은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소년의 타격 영상은 조회 수가 200만 회를 훌쩍 넘었습니다.
손아섭 선수의 돌연 이적. 부스타는 그 소년의 마음이 궁금했습니다. 이적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는지, 손아섭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손아섭 타격폼 싱크로율 100%'의 주인공 서혁준(16) 군은 예비 고등학생으로 매일 학원과 학교를 쳇바퀴 돌듯 오가는 삶을 사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사랑,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서 군은 "얼마 전에도 야구를 했는데 손아섭 선수 타격폼으로 안타를 쳤다"며 "당시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서 군은 손아섭 선수 이적 이야기가 나오자 쉽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혁준 군과의 촬영 도중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혁준 군은 큰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요. 통화의 주인공은 바로 손아섭 선수 였습니다. 손아섭 선수는 자신의 열성팬인 혁준 군과 롯데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손아섭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부터 혁준 군이 부스타를 위해 선보인 2021년 업그레이드 버전 손아섭 타격폼까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자세한 '관중 앞에서 손아섭 따라 하던 소년 근황'은 동영상 참고
진행=김준용 기자
촬영·편집·구성=김보경·이재화 PD·이지민 SNS 에디터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보경기자 harufor@busan.com , 이재화기자 jhlee@busan.com , 이지민기자 mingmin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