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BNK썸, 4위 삼성생명을 잡으니 4위가 보인다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BNK 썸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불을 지폈다. BNK는 리그 4위 삼성생명을 잡고 삼성생명과의 경기 차를 한 경기로 좁히며 연승을 달렸다.
BNK는 지난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74-65, 9점 차로 승리했다. 지난 5일 하나원큐전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BNK는 이날 승리로 6승 14패를 기록해, 삼성생명(7승 13패)에 1경기 차 5위로 따라붙었다. BNK의 4라운드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74-65 승리로 2연승 거둬
1경기 차… PO 진출 불 지펴
BNK는 주전 가드 이소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5일 하나원큐와의 대결에서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26점)을 기록한 이소희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었다. BNK는 이소희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패스가 살아났고, 포워드 김한별과 센터 진안의 패스에 이은 득점이 성공했다.
BNK는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 지적된 뒷심 부족 문제를 털어낸 모습이었다. BNK는 1쿼터를 25-15, 10점 차로 앞선 이후 경기 종료까지 단 한 번도 삼성생명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BNK 박정은 감독은 ‘식스맨’ 가드 이민지와 부상에서 복귀한 포워드 강아정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높였다. 특히 강아정은 이날 경기에서 13분 25초 동안 3점 슛 하나를 포함해 7득점하며 BNK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아정은 복귀 이후 김한별과 함께 BNK 경기력 상승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BNK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겨루고 있는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4연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NK가 10일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삼성생명이 12일 신한은행 전에서 패할 경우 두 팀은 공동 4위가 된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차분한 입장을 밝혔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아직 플레이오프 경쟁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하나원큐와의 지난 경기에서 힘들게 이긴 만큼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BNK는 1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하나원큐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