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가업 승계 어려운 이유 98%가 “막대한 세금 때문”
중소기업들이 조세 부담을 가업 승계의 최대 애로 사항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가업 승계 방식으로는 일부 사전 증여 후 사후 상속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부터 12월 8일까지 업력 10년 이상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가업 승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업 승계의 어려움(복수 응답)으로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를 꼽은 응답자가 98%로 조사됐다. 이어 가업 승계 관련 정부 정책 부족(47%), 채무·보증에 대한 부담(18%), 후계자에 대한 적절한 경영 교육(8%) 등의 순이었다.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를 꼽은 응답률은 2019년 78%, 2020년 96%에 이어 지난해 98%로 계속 상승세다.
선호하는 가업 승계 방식은 일부 사전 증여 후 사후 상속이 67%로 가장 많았다. 사전 증여는 29%였고, 사후 상속은 4%에 그쳤다.
가업 승계 지원 제도인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통해 사업을 승계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60%, ‘없다’는 8%, ‘아직 잘 모르겠다’는 31%였다. 증여세 과세특례 제도를 이용할 의향은 ‘있다’가 56%, ‘없다’가 9%, ‘아직 잘 모르겠다’는 35%였다.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