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가슴, 형태와 원인 진단 후 ‘맞춤형 수술’ 필요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BS더바디성형외과의원
성형외과 영역에서 ‘가슴성형’ 하면 대개 보형물이나 지방 이식을 이용한 가슴확대술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적지 않은 환자들이 크던 작던 처지고 늘어진 가슴 때문에 성형외과를 많이 찾는다.
처진 가슴 증상의 의학적 명칭은 ‘유방하수’다. 여성은 쇄골에서 유두까지가 16~20cm 그리고 가슴 밑선(주름)에서 4~6㎝ 위에 유두가 위치해야 정상인데, 유방하수는 유두 부분이 밑선에 가깝게 처지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지나치게 가슴이 크거나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나 출산·수유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유방하수는 처짐 정도에 따라 1도 유방하수, 2도 유방하수, 3도 유방하수로 구분한다. 가슴 밑선과 유두가 만나는 경우 1도 유방하수, 가슴 밑선보다 유두가 더 내려와 있는 경우를 2도 유방하수, 완전히 처져서 내려와 있는 경우를 3도 유방하수라고 한다. 이 외에 유두가 밑선 보다 내려와 있진 않지만 피부와 연부 조직이 얇고 탄력이 없어지면서 유두와 유선이 같이 팔꿈치 쪽으로 내려가는 유선하수도 가슴 처짐의 한 종류이다.
‘쿠퍼스 인대’라고 하는 유선을 받쳐주는 조직은 한 번 늘어나면 운동을 하든 마사지를 하든 체중 변화를 주든 제자리로 돌아가진 않는다. 따라서 유방하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진 가슴을 수술하는 것으로 교정해야 한다. 처진 정도가 심하지 않은 유선하수 등은 보형물을 삽입해 부족한 볼륨을 채우는 방식의 유방 확대술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문제는 처진 정도가 심한 경우다. 이때 유방하수 교정 없이 확대만 한다면 오히려 처짐을 더 유발시키고 시간이 흐를수록 외관상으로도 더욱 기괴한 모양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방하수 교정술은 필수다. 통상 B컵 이하의 볼륨을 가진 환자에게는 확대술과 동시에 유방하수 교정을 시행한다. C컵 이상의 볼륨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컵 사이즈에 맞게 유선 조직을 알맞게 절제하고 유선을 고정하는 지지 봉합을 해 줌으로써 축소술 후에 얻게 되는 일상의 편안함은 물론 탄력과 볼륨감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다.
유방하수 교정술은 늘어진 피부와 연부조직을 제거하고 유방 조직을 원추형으로 모아 흉벽에 고정하는 수술이다. 유륜절개법은 유륜 주변으로 절개해 수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최소화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절제 양이 적은 방법에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유방이 크고 처짐 정도가 심할 때는 교정 효과가 높은 역 T자형 절개법을 적용해야 한다.
BS더바디성형외과의원 장재훈 대표원장은 “처진 가슴 수술은 유방하수의 형태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른 맞춤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며 “가슴 성형은 마취와 함께 수술 시간도 길어 고난도 수술로 꼽히는 만큼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맡겨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