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여성감독 등장… 깨지는 ‘금녀의 벽’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 첫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호주프로야구에서 첫 여성 투수가 탄생하는 한편 여성 감독까지 배출되면서 야구계 ‘금녀의 벽’이 깨지고 있다.
뉴욕 양키스 산하 로 싱글A 팀인 탬파 타폰스는 10일(한국시간) 신임 감독으로 레이철 볼코벡(34)을 선임했다. 메이저리그 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여자 감독이 선임된 것은 볼코벡이 처음이다.
뉴욕 양키스 산하 탬파 타폰스
레이철 볼코벡에 지휘봉 맡겨
MLB 마이너리그 최초 기록
뉴욕 양키스는 2019년 11월 볼코벡을 마이너리그 팀 타격 코치로 지명해 선수 지도를 맡겼다. 볼코벡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 기간 중 열린 2021 퓨처스 게임에서 아메리칸리그 팀의 타격 코치를 맡기도 했다.
볼코벡 신임 감독은 2012년부터 야구계에 발을 들였다. 그 해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체력과 컨디셔닝 코치를 임시로 맡았고, 2년간의 노력 끝에 구단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1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옮겨 라틴 아메리카 선수 담당 체력 및 컨디셔닝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이후 네덜란드로 건너가 두 번째 석사 학위를 위해 공부하며 네덜란드 야구와 소프트볼 대표팀에서 타격 보조코치를 맡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볼코벡은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끝에 결국 양키스행을 결정했다.
앞서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여성이 코치를 맡은 적은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2015년 저스틴 시갤을 팀 인스트럭터로 초빙한 바 있다.
선수로는 호주프로야구 무대에서 제네비브 비컴이 지난 8일 애들레이드와의 이벤트성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큰 화제를 모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