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으로 부산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산시 인구의 15.8%를 차지해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는 1955~1963년 사이 출생자로 지난해 말 기준 만 58~66세에 해당한다.

부산시는 최근 이 같은 결과를 포함한 ‘2020년 기준 베이비부머 통계’를 부산공공데이터포털에 공표했다. 부산시는 2017년부터 2년 주기로 베이비부머 통계를 작성·공표하고 베이비부머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부산의 베이비부머 인구는 모두 53만 6895명으로 부산 전체 인구의 15.8%를 차지했다. 부산의 베이비부머 인구 비율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고, 전국 평균 13.9%보다 1.9%포인트(P) 높다. 부산 다음으로는 울산(14.4%), 대구(14.4%), 인천(14.1%) 순이었다.

인구비중, 특광역시 중 ‘최다’
87% “노후엔 단독생활 선호”

최근 3년간 부산에서도 베이비부머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타 시·도로 전출한 베이비부머는 3만 6858명으로 주된 전출 사유는 ‘주택’이었다. 경남(1만 8197명)으로 옮겨간 베이비부머가 가장 많았고 경기(3421명)나 서울(2930명)로도 상당수 빠져나갔다. 전입 베이비부머는 2만 6495명으로 주로 경남(1만 1732명)에서 유입됐다.

부산의 베이비부머 절반가량은 근로소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근로소득자가 26만 8392명을 차지했으며 제조업, 건설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또 베이비부머가 경영하는 기업 수는 11만 2551개로 이 가운데 부동산업이 22.7%로 가장 많았다.

이들 베이비부머는 노후 생활형태 선호도 조사에서 자녀와 떨어져 ‘단독 생활’(87.2%)을 가장 선호했으며 ‘자녀와 함께 생활’(8.8%), ‘복지시설에서 생활’(4.0%)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베이비부머의 21.5%는 귀농·귀촌을 희망했으며 그 시기는 ‘10년 이내’가 31.9%로 가장 많았다. ‘10년 이후’ 응답도 28.0%에 달했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