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5대 중 1대는 1억 이상 럭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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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점유율 20% 넘어

롤스로이스 ‘컬리넌’.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가 지난 2003년 수입차 집계 이후 18년 만에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카의 점유율 확대는 집값 상승과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현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전년에 비해 51% 늘어난 6만 5148대가 팔렸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23.6%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 판매를 집계한 첫 해인 2003년 20.3% 이후 18년 만에 20%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억 5000만 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전체의 6.9%(1만 9030대)로 전년 대비 3%P(포인트) 증가했고, 1억 원 이상 1억 5000만 원 미만 차량은 16.7%(4만 6118대)로 전년에 비해 4.9%P 늘어났다.

국내 럭셔리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도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롤스로이스는 전년 대비 31.6% 성장한 225대를 판매했다. ‘고스트’와 ‘컬리넌’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람보르기니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16.5% 증가한 353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의 81%가 ‘우르스(234대)’였다.

이처럼 수입 고가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산과 주식시장 호황기에 럭셔리카 판매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등을 가지 못하면서 억눌린 수요에 따른 보복소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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