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동 3국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16일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2020 월드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 행사가 한류 문화와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5일부터 6박 8일 일정 순방
16일 두바이 ‘한국의 날’에 참석
사우디·이집트와 협력 방안 논의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함께하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리의 기여는 물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두바이 월드엑스포 현장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주요 인사를 만나 우리 정부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전략과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정부는 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권용우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BIE 협력대사로 임명해 이달 초부터 현지에서 활동하도록 했다. 외교관 출신인 권 대사는 BIE 주요 회의에서 우리나라 입장을 대변하고, 기구 사무국과 회원국 대표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초청으로 18∼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마지막으로 20∼21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16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여해 친환경 미래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수에즈운하를 보유한 국제물류 중심지이자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중요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3국 순방에 대해 “2020년 코로나 상황 등으로 순연된 중동국가 순방”이라며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추진하는 중동 주요 3개국 정상과의 신뢰를 돈독히 하고, 협력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