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추락 택시 시속 70km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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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건물 벽을 뚫고 도로로 떨어진 사고(부산일보 2021년 12월 31일 자 2면 등 보도) 당시 택시는 시속 약 70km의 속도로 달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영상과 차량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11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과 사고 차량인 택시를 정밀 감식한 결과, 1차 조사에서 나온 추락 당시 택시 속도는 시속 70k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차량 주행 속도는 타코미터(엔진 회전속도 측정계기) 기록과 CCTV 영상 분석, 차량 내부 데이터를 종합해 추정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 중 차량 내부 데이터를 우선 분석한 결과로, 사고 전후 정확한 차량 속도는 추가 조사를 거쳐야 한다.

국과수, 내부 데이터 우선 분석
정확한 속도는 추가 조사 필요
경찰 “현재 급발진 가능성 낮아”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택시의 최종 속도는 향후 모든 조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라며 “우선 조사된 시속 70km는 조사 일부에 대한 결과일 뿐, 아직 최종 속도는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택시는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출발 후 약 3초간 서행하다가 이후 속도를 내면서 직진해 벽을 뚫고 그대로 도로로 떨어졌다.

현재 해당 택시 차량은 지난 10일 국과수에 넘겨져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로 차량 전면부가 심하게 파손되고 엔진 화재도 발생해, 차량 결함을 확인하긴 어려운 상태다. 국과수는 엑셀, 브레이크 작동 등 택시 운전사의 대응 방식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은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으며 현재로선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5층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택시 차량이 주차장 건물 외벽을 뚫고 추락해 인근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가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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