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87% “부산시 공공데이터 활용 경험 없다”
부산시가 지역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 영업에 도움이 되고자 공공데이터를 개방했지만, 정작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12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형 데이터 댐 기반 데이터 산업 육성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연구원이 최근 부산지역 기업 107개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산업 활성화 설문조사에서 부산시 공공데이터 활용 경험에 대해 86.9%가 ‘없다’고 응답했다. ‘있다’고 대답한 업체는 13.1%에 불과했다. 부산시 공공데이터포털에 대해 ‘모른다’는 비율도 57.9%로, 절반을 넘었다.
부산연구원 ‘데이터산업’ 보고서
쓸 만한 데이터 부족이 주원인
홍보·부산형 데이터댐 구축 시급
업체들은 부산시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으로 ‘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 체계 홍보’(57.0%)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공공데이터 활용 경험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의 주 활용 분야를 물은 결과 ‘단순히 참고자료로 활용’(35.7%)이 가장 높았다. 데이터 활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이 무작정 데이터만 공개하는 방식의 한계가 드러난 부분이다.
데이터를 생산·제공하는 부산 공공기관의 관심 부족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공공기관 54개 중 75.9%가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정작 연간 50종 미만 생산하는 공공기관이 대부분(75.5%) 이었다. 배수현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산 공공기관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하며 그만큼 공공기관의 데이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