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주장 대북 정책 대선 경쟁 새 변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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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사일시험발사를 참관하는 김정은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하는 등 새해 들어 무력도발을 이어가면서 대북 정책이 차기 대선 레이스의 주요 변수로 등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신년기자회견(11일)에서 북한이 핵을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할 조짐을 보이는 경우를 가정해 “선제타격”을 강조하면서 논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최근의 ‘멸공’ 논란도 대북 이슈와 직간접으로 연결되는 터라 더 그렇다.

윤석열 ‘선제타격’ 논쟁 점화
민주당 ‘전쟁광’ 윤 후보 맹공
안철수 “미국과 공조 해법 모색”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두고 ‘전쟁광’ ‘망언’ 등의 표현을 쓰며 맹비난을 가했다.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전략으로 비친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후보 발언 당일 의원총회에서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도 이렇게 대놓고 군사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국민 불안을 끼치지 말고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이 있다면 우리 국민들, 7000만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이런 발언은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원일희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을 위한 ‘3축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도 그냥 있으라는 거냐”고 맞섰다.

앞서 윤 후보는 “마하 5 이상으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라며 “(그 경우)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대선후보들의 ‘안보’ 행보 역시 바빠지는 모양새다.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2일 서울 서초구 재향군인회를 찾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한·미동맹”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방어전략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과 공조하며 해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부석종 전 해군 참모총장,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선대위에 합류했다고 발표, 안보 이슈 선점에 나섰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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