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셀프 승진’ 보류 인사라인도 문책성 교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속보=부산시가 부산공무원노조의 반발을 부른 인사·기획부서 6급 직원 2명의 승진(부산일보 11일 자 8면 보도)을 전격 보류하고 인사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7일 발표한 5급 심사승진 의결대상자 82명에 포함된 인사과 6급 A 씨와 기획담당관실 6급 B 씨의 승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후속 조치로 인사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인사 라인도 조만간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에 책임을 물어 인사 라인 교체까지 이어진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노동조합이 제기한 불공정 인사 주장을 검토한 결과,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논란이 된 승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2명에 대해서는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 명령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승진이 보류된다. 승진이 의결됐다고 해도 리더 과정 교육을 받지 않으면 승진을 할 수가 없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앞서 부산공무원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 인사부서 직원이 스스로를 승진시키고, 기획부서 직원도 홀로 열매(승진)를 차지했다”며 논란이 된 승진 대상자 의결 취소를 요구했다. A 씨는 2016년 6급 승진자로 당시 6급 승진자 가운데 가장 먼저 이번에 5급 승진 내정자로 뽑혔으며, B 씨도 2015년 하반기 6급 승진자 가운데 유일하게 5급 승진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사 명단이 발표된 이후 노조 게시판에는 이들에 대한 비난 글이 연이어 오르는 등 부산시 내부 논란이 일었다.

김영한 기자 kim0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