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발전에 힘 써달라" 창원한마음병원, 부산대 발전기금 100억 원 기부 약정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이 부산대학교에 발전기금 총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100억원 기탁은 부산대 출신 동문 기부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12일 오후 창원한마음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과 최경화 의료원장이 부산대에 총 10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약정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충식 이사장과 최경화 의료원장은 모두 부산대 동문이다. 하충식 이사장은 부산대 의학 석·박사 출신이며, 부인 최경화 의료원장은 부산대 의학과 83학번으로 석사와 박사 등 모두 부산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4년 부산대 의대 지원을 시작으로, 2013년 부산대 발전 후원 3억 원, 2021년 장학금 및 발전 기금 7억 원 등 10억 원 이상을 부산대에 기탁하기로 하고 꾸준히 출연 중이다. 이번에 총 100억 원 기부를 약정하면서 출연금액 100억 원이 완성될 때까지 매년 발전 기금을 출연해 대학 발전과 후배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응원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발전 기금 전액은 향후 부산대 발전을 위한 교육연구 혁신기금과 의과대학 장학기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하 이사장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모교가 명문대로 도약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대학 구성원들도 큰 책임감을 갖고 지역과 국가 발전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고 100억 원을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대의 국제공동연구기금으로 사용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하 이사장의 부친(故 하종현 씨)과 숙부(하두현 씨)도 사재를 출연해 필봉장학 재단을 설립하는 등 집안 전체가 대대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한 사회환원과 봉사·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하 이사장과 최 의료 원장은 함께 각종 기부활동은 물론, 장애인, 저소득층, 소년소녀 가장, 교통사고 유자녀, 범죄 피해자 유자녀 등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을 꾸준히 돌보고 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도 이날 약정식에서 "두 분의 뜻에 따라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부산대가 수행하는 국제 공동연구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등에 소중하게 써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우리나라 제2권역의 중심대학으로서 도약적 발전이 가능한 만큼 동남권 지역의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은 지속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이번 부산대 기부를 포함해 기부 약정 금액이 총 477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하 이사장이 '제31회 산해원문화상 행원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최 의료원장은 '2021 국민교육발전유공 국민포장'을 수훈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