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지역 특성 맞춤 일자리 만든다
부산 영도구청이 지역 일자리 만들기에 팔을 걷었다.
영도구청은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은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해 만든 일자리를 취업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에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영도구청은 이달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업 참여자를 공개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의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65% 이하인 영도구민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65세 미만은 주 40시간 이내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65세 이상의 경우 주 25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여성세대주, 장애인, 장기실직자 등이면 가점 대상에 해당한다. 특정 조건의 제한 없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지역 일자리에는 영도구 지역의 특성을 살린 내용이 담겼다. 영도 바다와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 해양쓰레기 수거, 연안친수시설 조성, 공원과 산지 정화 등에 주민들이 직접 나선다. 지역 특성을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 지역 개선에 힘쓴다는 의미다.
이번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은 부산시 사업의 일환이다. 부산시는 올해 70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700여 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 영도구에선 관광자원 활용사업, 마을가꾸기 사업 등이 진행된다. 다른 곳에선 지엽별 특성에 맞춘 특산물 상품화, 공동작업장 운영 사업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쪽방촌 도배, 폐자전거 재활용 사업과 같은 생활밀착형 일자리부터 폐교 관광자원화, 문화유적 복원 등과 같은 지역 활성화 일자리까지 폭넓게 선택지가 제시됐다.
영도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지역 안에서 취업 취약계층이 지역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이 지역과 주민 함께 성장하는 사업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