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고 외야수 조원빈,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2021 KBO 신인 드래프틀 포기하고 미국행을 선언했던 서울컨벤션고 출신 외야수 조원빈(1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한국 출신 외야수 조원빈 등 12명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조원빈에 대해 “다재다능한 파워 히터이며,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 선수”라고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과 김광현(34)이 뛴 구단이다.
조원빈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7명과 베네수엘라 출신 3명, 멕시코 출신 1명과 마이너리그에서 MLB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190㎝의 큰 키를 갖춘 조원빈은 타격과 수비, 송구, 주루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 선수 중에는 우수한 외야수 자원으로 분류됐다. 지난 2020년 10월엔 미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홈런 더비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해 현지 스카우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조원빈은 지난해 8월 열린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MLB에 진출하기로 결정했고, KBO 1차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유한 서울 연고 구단 3팀(LG, 두산, 키움)에도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다.
좌투좌타로 중견수가 주 포지션인 조원빈은 고교 3년 통산 타율 0.362, 5홈런 30도루 2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73을 기록했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