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윤리 생각하는 ‘컨셔스 패션’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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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지속가능성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추세다. 패션업계도 이런 소비 흐름에 맞춰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에 주목하고 있다. 컨셔스 패션은 의식 있는 의류·소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소재 선정에서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으로 생성된 의류와 그런 의류를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버즈의 ‘울 러너(Wool Runners)’는 올버즈의 시그니처 모델이자 첫 번째 모델이다. 사탕수수를 가공해 만든 스위트폼(SweetFoam) 미드솔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신발 내부는 까슬까슬함 없이 촉감이 부드럽고 외부는 방수기능이 있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신발 끈은 100% 재활용된 폴리에스터로 제작되며, 재활용할 수 있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포장 박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발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최고급 메리노 울을 사용해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하다. 석유 제품보다 제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캐스터 빈 오일, 뛰어난 쿠션감과 흡습력을 자랑하는 ZQ 메리노의 높은 기준을 충족한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했다.

소비자, 지속가능성 제품 소비 추세
패션업계, 관련 상품 출시 눈길
올버즈 울 러너·올림픽 단복 등
소재 선정·제조 공정 ‘친환경’ 따져


올버즈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영(ESG)과 혁신에 앞장서며, 탄소발자국을 줄여 보다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모든 신발에 탄소 중립 라벨을 표기했고, 모든 올버즈의 제품에 탄소발자국 라벨을 부착했다. 올버즈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의류인지 확인할 뿐만 아니라 최대한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 생산 과정을 거치는지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소재, 제품 생산, 포장 과정까지도 지속가능성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의 바람은 올림픽까지 불었다. 지난 5일 공개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공식 단복 역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했다. 영원아웃도어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단복 최초로 친환경 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단복을 선보인 데 이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16개 품목에 친환경 혁신 기술인 ‘노스페이스 K-에코 테크’ 소재를 적용했다. 이번 단복은 한반도의 줄기인 태백산맥과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선수 한 명에게 지급되는 공식 단복을 기준으로 200여 개의 페트병(500mL 환산 기준)을 재활용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는 지속 가능 패션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데님 라인 전체를 친환경 소재로 생산할 계획이다. 스파오는 2019년 생산,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가 한 팀인 친환경 전담 조직을 세우고 국내 SPA 브랜드 중 최초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데님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스파오는 2022년 SS 시즌에 60%, 2023년까지 데님 상품 100%를 친환경 소재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량으로는 대략 10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TBJ는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쏠라볼’ 패딩 아이템을 선보였다. 쏠라볼은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은 신소재로 일반 덕다운 대비 최고 6도 이상 높이는 보온 효과를 지닌다.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면 진동과 충돌에 의해 스스로 열을 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추위 걱정 없는 보온성을 자랑한다. ‘남성 하이넥 아웃 포켓 점퍼’는 투박한 듯 깔끔한 아웃 포켓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지만 전체적으로 루즈한 오버핏으로 어깨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양면으로 활용 가능한 ‘유니 리버시블 양털 후드 점퍼’는 겉은 쏠라볼 점퍼, 속은 플리스로 구성해 보온성을 한층 강화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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