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서트·해운대 앞세워 한국과 부산 세계에 알렸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이틀째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지원 활동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엑스포 홍보관에서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면서 ‘부산엑스포 파이팅’을 외쳤고, 현지인들과 함께 K팝 콘서트를 관람하며 한국과 부산을 전 세계에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전’을 관람했다. 한국 우수상품전에는 국내 48개 중소기업과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모두 5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 콘서트·상품전 관람
두바이 엑스포 이틀째 유치 활동
국내 홍보 적극 나서줄 것 당부도
박 시장, 영상물 소개로 부산 알려
특히 이곳에는 부산월드엑스포 홍보 공간도 마련돼 있는데, 부산시는 해운대를 대표적으로 내세워 부산을 전 세계에 알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초대형 곡면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상물에 대해 “엑스포 홍보를 위해 4개의 영상작품이 상영된다”면서 “엑스포를 상징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부산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두바이 최고 쇼핑명소인)두바이몰에서도 LG전자의 대형 곡면 스크린으로 부산엑스포를 상징하는 미디어 아트를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부산 2030 엑스포가 이제 해외에서 (홍보활동이)시작이지만 국내에서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국내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기념촬영을 제안하면서 ‘부산엑스포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두바이 청년들로 구성된 ‘부산 엑스포 글로벌 서포터즈’ 5명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식당에서 현지 관계자들을 위한 오찬 행사를 주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6일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부대행사로 열린 K팝 콘서트를 관람했다. 두바이 엑스포장 내 가장 큰 야외 공연장인 주빌리공원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6000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K팝 열기를 확인하게 했다.
공연에는 싸이를 비롯해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홍보대사인 스트레이 키즈 외에 원더걸스 출신 선미, 다국적 걸그룹인 ‘(여자)아이들’, 2021 아시아아티스트어워즈 베스트초이스 상을 받은 골든차일드, 크로스오버 음악의 대표그룹 포레스텔라가 출연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박 시장 등은 관심 있게 콘서트를 지켜봤다. 특히 싸이가 무대에 올라 문 대통령 내외를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호응했다.
문 대통령 옆자리에 앉은 박 시장과 이 실장 등은 공연 도중 일어나 싸이 공연에 환호하는 관중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가수 대기실을 깜짝 방문,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K팝 아티스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일정을 마치면 18일 다음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다.
두바이=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