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군사 갈등·공급 부족… 국제유가 7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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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동의 군사갈등과 공급 부족으로 7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한 배럴당 87.3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원유 선물도 금요일 결산에서 배럴당 1.13달러(1.4%) 상승해 2개월래 최고가인 배럴당 84.95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의 이날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였다.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이미 7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틀 연속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심각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석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충격은 전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발생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일어났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17일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UAE 아부다비의 신공항 건설현장과 아부다비 석유공사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 가격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게 계속해서 오른다고 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협력 산유국들이 일 평균 40만 배럴씩 증산한다고 밝혔지만, 겨울철 난방 연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다자와 도시타카 후지토미 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한 공급에 나서지 않는 한, 유가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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