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사상 최대에도 ‘적자’ 아쉬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출 실적에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부산도 적자는 마찬가지이나, 경남은 조선업계 호황으로 흑자를 보였다.
부산 수출 148억·수입 154억 달러
경남은 조선 호황으로 흑자 달성
18일 부산본부세관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148억 150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153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5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가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결과다.
수출의 경우 전국적으로 EU로의 자동차 수출 호조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며 선박, 철강제품, 자동차부품 등 주요 품목들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EU를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세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철강제품, 선박 등 주요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전체 수출액은 6445억 4000만 달러(767조 2772억 원)로 무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고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에도 불가하고 지난해 부산지역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부산은 수출 호조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겹치면서 철강재와 광물, 비철금속 등 원자재(40.3%) 수입이 증가했다. 경기회복으로 자본재(19.3%), 소비재(11.1%) 수입도 증가했다. 다만, 경남의 경우 조선업계 호항 등으로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례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이에 부산과 경남지역을 통틀어 수출은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18.8% 증가했고, 수입은 24%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91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국 무역수지는 흑자긴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고, 부산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보다 수입가격이 높아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