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분위기에 맛도 좋아… 잘나가는 즉석조리식품
햇반과 3분카레 등 즉석조리식품 시장규모가 5년새 145%가 증가했다. 수출은 323%가 늘었다. 즉석조리식품의 품질이 좋아진데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즉석조리식품 시장보고서를 18일 발간했다. 즉석조리식품은 단순히 가열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밀키트(간편조리세트)’도 포함됐다.
2000년 기준 시장 규모 2조 넘어
1년 새 19%, 5년 새 145% 급증
편의점 확대·품질향상 등이 요인
2020년 기준으로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118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8.7%가, 2016년보다는 145.3% 늘어난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즉석조리식품은 꾸준한 성장세에 있으며 그 원인은 편의점 확대, 품질 향상,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최근 3개월내 즉석밥(82.8%), 카레·짜장·덮밥소스류(77.4%), 국·탕 찌개류(75.6%)를 구입한 경험이 있었다. 최근 급성장하는 밀키트도 63.6%가 ‘구입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구입이 늘어난 즉석조리식품은 △밀키트 (66.0%)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 순이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즉석조리식품 수출은 3493만 달러로 전년보다 35.1%, 2016년 대비 323.1% 증가했다. 특히, 즉석밥과 떡볶이의 수출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영상 콘텐츠 덕에 한국 음식문화의 노출이 증가하고 있고,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