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1·2호선 급행 도입…1호선 9개역 정차 44분 주파
부산 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에 급행노선이 도입된다. 서울 지하철 9호선처럼 모든 역을 정차하는 열차와 함께 주요역만 정차하는 급행노선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2호선을 동부산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단지인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장하는 오시리아선과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건설 중이 무가선 트램 실증노선(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삼거리)을 오륙도까지 연장하는 오륙도선 연장사업이 도시철도 신규사업으로 정해졌다.
국토교통부는 “부산과 인천이 신청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이 연구기관 검증과 관계부처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돼 21일 고시된다”고 18일 밝혔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이 되는 계획으로,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 계획이며, 5년 주기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변경할 수 있게 돼 있다.
여기에 반영된 각 사업들은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도시철도 기본계획, 사업계획 수립 등 단계별 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
먼저 노포역~다대포해수욕장을 달리는 1호선의 경우, 급행열차는 9개역만 정차하게 되며 이를 위해 8개역사에 대피선을 설치한다. 이동시간이 완행 78분에서 급행 44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1호선이 정차하는 역은 다대포 하단 남포 부산역 서면 연산 동래 부산대 노포역이 될 전망이다.
장산역~양산역을 달리는 2호선은 11개역에 급행열차가 정차하는데 이를 위해 7개 역사에 대피선을 설치한다. 급행열차는 이동시간이 85분→54분으로 줄어든다. 양산 호포 덕천 모라 사상 서면 경성대부경대 수영 센텀시티 해운대 장산 등을 정차하는 것으로 구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노포∼정관선, C-베이파크선, 송도선은 기존 계획에 반영된 노선을 일부 조정했으며 하단∼녹산선, 기장선, 강서선은 기존 계획과 동일하게 반영했다.
국토부 강희업 철도국장은 “부산과 인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으로 저탄소 대중교통 수단인 도시철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됐다”며 “반영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