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문구 노출한 쿠팡이츠 "외주 협력체, 법적조치 예정"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에 성적 표현이 담긴 메뉴판이 노출돼 논란의 대상이 됐다.
19일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에는 '분식_test'라는 상호의 음식점 페이지가 공개됐다.
콜라나 호떡, 보쌈 등의 메뉴 소개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 여성의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단어가 필터링 없이 노출됐다. 음식점의 주소 역시 한 성인용품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
쿠팡이츠 측은 "외부 협력사에서 테스트 계정을 통해 부적절한 단어 등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발견 즉시 계정을 삭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경위 파악 후 형사 고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6월 갑질 사건으로도 논란이 됐다. 음식을 시킨 소비자로부터 하루 지난 새우튀김 색깔이 이상하다며 비방 리뷰와 별점 테러를 받은 50대 점주가 뇌출혈로 쓰러진 것. 자영업 점주들과 맺은 약관이 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점주의 잘못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일정 기간 시정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쿠팡이츠는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요구, 악의적 리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갑질 피해를 입은 점주 보호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전담상담사 배치·교육 강화 △악성리뷰에 대해 점주가 해명할 수 있는 댓글 기능 도입 △악성리뷰 신고 절차 개선 △음식·배달 만족도 평가 분리 기능 강화 △갑질 이용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점주·시민사회 등 각계의 목소리 경청 및 해결책 마련 동참 등의 재발방지대책을 내놨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