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계속되면 삿포로만 올림픽 재개최 가능”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번 세기 말엔 평창에서 다시 동계올림픽을 열 수 없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9일 캐나다 워털루대학 연구진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으면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중 일본 최북단 삿포로만이 금세기 안에 동계올림픽을 다시 열 수 있는 기후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동계올림픽이 출범한 1920년대 이후 기후 자료를 살피고 향후 예상되는 기후 변화 양상을 추론했다. 그 결과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2월 낮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920~50년대엔 0.4도, 1960~90년대엔 3.1도 올랐고, 21세기 들어선 6.3도나 상승했다. 연구진은 가장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시나리오를 검토해도 2080년대에는 한국 평창, 러시아 소치, 이탈리아 토리노,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프랑스 샤모니 등에서는 안정적으로 동계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워털루대학 대니얼 스콧 교수는 “현 추세대로 가면 삿포로만이 금세기 말까지 동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기후 환경을 갖춘 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