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지킴이 집’ 예상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여성친화형 1인가구 안전복합타운’ 시범 사업 대상지로 부산 금정구 장전동과 부산 남구 대연동 원룸 밀집 지역이 선정됐다. 이곳에는 1인 여성가구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과 안전망이 대거 확충된다.

부산시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
2세대 혁신 스마트 셉테드 확충

부산시는 혼자 사는 여성의 생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원룸 밀집 지역인 금정구 장전동과 남구 대연동에 여성친화형 1인가구 복합타운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여성친화형 1인가구 복합타운은 물리적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던 기존 1세대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 방식을 넘어 주민과의 소통·교류, 민·관·산·학 협업을 중심으로 혁신 스마트 셉테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2세대 셉테드 집약 사업이다. 부산시의 이 같은 대책은 지난해 1월 남구 대연동과 5월 동래구에서 발생한 원룸촌 성폭행 사건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원룸촌이 방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부산일보> 지적(2021년 2월 1일 자 1면 등 보도)이 잇따른 데 따라 마련됐다.

부산시는 구체적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해 장전동과 대연동 원룸 밀집 지역에 혁신 셉테드 인프라 조성, 범죄 취약가구 방범시설 지원,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셉테드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특화 등 4개 부문 사업을 펼친다.

우선 부산도시공사가 진행하는 다가구 매입임대사업에 선진 셉테드 시설을 융합한다. 셉테드 사업대상지 내 80가구(장전동 40가구, 대연동 40가구)를 우선 매입하고 현관출입통제시스템, 방범창, CCTV, 센서등, 스마트 초인종, 무인택배함 등 선진 방범시설을 설치하거나 개·보수해 청년 가구에 임대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20가구 규모로 4곳, 전체 80가구를 조성하기 위해 대상지 매입을 진행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청년 주거집중지역 안심마을 조성에 사회공헌기금 2억 원을 지원한다. 또 청년단체인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는 주민참여예산을 신청해 안심 귀갓길 조성을 위한 스마트폴(LED가로등, CCTV, 비상벨, 고보조명, 와이파이, 충전기 등) 등 스마트 방범시스템을 구축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골목, 공·폐가, 필로티 하부 등에 적용할 특화 디자인을 개발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도 손잡고 안심원룸 인증제 지원 사업을 지속한다. 전국 최초 시범사업인 안심원룸 인증제는 저층부 방범창, 가스배관 덮개 등을 부산시로부터 지원받고 CCTV, 공용 현관 출입통제 시스템 등을 자부담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