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일상 유지조차 버거운 50대 선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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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0대 초반의 선규 씨는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지팡이 없이는 움직일 수도 없는 아픈 몸으론 일상을 유지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당당한 모습을 찾아 누나와 동생을 찾으려 했던 그의 바람은 이렇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억대 빚 갚다가 가족 간 불화
건설 일용직 뛰다 얻은 병마
지팡이 없이 못 움직일 정도

선규 씨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누나, 남동생들과 서로 의지하며 다들 열심히 살았습니다. 선규 씨는 형편 때문에 10대 때부터 포장마차 등에서 일하며 차곡차곡 돈을 모았습니다. 20대 중반 큰 결심을 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돈으로 가게를 차렸습니다. 성실한 아들을 믿은 부모님과 동생을 챙겨주던 누나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장사라는 게 성실함만으로 잘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가족에게 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선규 씨는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업종도 변경해 보았지만 더 큰 실패를 했고, 수년 간의 노력 끝에 남은 건 억대의 빚이었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일용직을 하며 빚을 갚아 갔고, 또 부모님과 누나도 조금씩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매형이 매달 빚 상환을 도와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다들 어려워지자, 불화가 시작됐습니다. 서로 아껴주던 이들 사이가 금이 간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선규 씨를 오랜 방황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사이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누나, 동생과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 10여 년 전 일입니다.

새 출발을 다짐한 선규 씨는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일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 누나와 동생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바쁘게 보내던 어느 날, 공사 현장에서 쓰러졌습니다. 의사는 몸을 너무 혹사했다며, 휴식과 치료를 권유했습니다. 돈을 모아야 했던 선규 씨는 물론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금세 몸은 더 망가졌습니다. 왼쪽 눈의 신경이 죽고 오른쪽 눈도 잘 보이게 됐습니다. 허리가 무너져,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가 됐습니다. 자리를 잡으려 열심히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더 힘든 상황에 놓인 겁니다.

선규 씨는 일상이 가능한 수준으로 건강을 찾고, 눈앞의 가난을 해결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당장 집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거처에서 나와야 하고, 의료비가 부담돼 치료도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선규 씨가 눈앞의 가난을 해결하고, 남은 가족들도 다시 만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중구청 복지정책과 최윤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또는 부산은행 인스타그램(@bnk_busanbank)에서 ‘좋아요’ 클릭.

△지난 14일 정미 씨 후원자 90명 366만 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 100만 원)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7일 자 건희 할머니 사연

지난 7일 자 건희 할머니 사연에 82명의 후원자가 447만 5260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기부를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암수술 비용과 생계비 등으로 사용됩니다. 할머니는 여러분의 응원에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수술을 잘 마쳐 도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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