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K수소, 중동 진출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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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엑스포 한국우수상품전 전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을 비롯한 창원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수소산업특별시’를 표방하는 경남 창원시가 ‘K수소’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창원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에서 열린 ‘2022 두바이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해 창원 수소정책을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가한 창원시는 수소산업 성과와 역량 홍보로 두바이 현지 기관과 주요 기업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향후 수소 비즈니스 교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기간(16~17일) 동안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해 수소 분야 상호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그린,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의 생산 잠재력이 높은 UAE와 수소차, 충전소,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의 강점이 있는 한국이 실질적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진행됐다고 창원시는 전했다.

두바이는 오는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기반의 전력 생산 75% 달성과 녹색경제 글로벌 중심지를 목표로 하는 ‘2050 두바이 청정에너지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소 기반 에너지 공급과 모빌리티 보급에 적극적이며, 한국의 선진 수소정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창원시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업해 이번 두바이 한국우수상품전에서 홍보 부스를 설치·운영했고,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의 에너지·모빌리티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창원의 수소 모빌리티 보급과 주요 수소정책 추진 상황 등을 홍보했다.

이를 통해 시는 △아부다비의 수소상용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창원 방문 △두바이의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한 창원 기업과의 협력 △요르단·이집트에 수소버스와 충전소 도입을 위한 창원시의 협조 등 현지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적극적인 교류 요청을 받았다.

창원시는 또 두바이의 친환경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도로교통청(RTA),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지난 18일 현지에서 개최한 ‘창원-두바이 수소 기반 교통기술 교류 세미나’에서 시의 수소모빌리티 보급과 관련한 정책, 수소충전소와 주요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RTA 관계자들은 창원시의 수소생산, 수소차 보급, 수소충전소 구축 등과 관련한 구축·운영 비용, 성능, 보급 대수 등에 큰 관심을 보이는 한편 고성능 수소충전시스템 국산화와 수소청소트럭 실증 홍보 영상 등에도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창원시의 두바이 수소정책교류단을 이끌고 있는 안경원 제1부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에 따른 양국간 수소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창원시가 두바이 공공기관·기업과 다양한 수소정책 협력과 기업 비즈니스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두바이 공공기관·기업이 국내 최고의 수소도시인 창원을 주목한 만큼 창원시가 K수소의 세계화와 중동 진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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