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터널 사고, 5년 새 배 증가
경남도 내 터널 교통사고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만취 상태로 터널을 역주행하던 차량에 20대 여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던 거제의 경우, 유사 사고 발생 빈도나 부상자 수가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4건 불과하던 사고
2020년 74건으로 크게 늘어
서일준 의원 “근본 대책 절실”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4건이던 도내 터널 사고는 이듬해 46건, 2018년 48건, 2019년 60건, 2020년 74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창원과 거제, 김해가 각각 98건, 45건, 4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함안 19건, 양산 16건, 거창·합천 각각 7건, 사천·남해·하동·함안 각각 4건, 통영·고성 각각 4건, 진주·의령·산청 각각 1건 순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만 15명, 부상자도 540명 발생했다. 창원시가 209명으로 가장 많고, 거제시 93명, 김해시는 85명, 함안 43명, 양산 26명, 합천 16명 등이다.
도로 역주행 사고도 빈번하다. 서 의원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도내에서 88건의 역주행 사고로 8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쳤다. 특히 2020년에는 도내 10개 시군에서 22건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중앙선 침범과 안전 운전 의무 위반, 일시 정지 위반, 유턴 등 금지 위반 등으로 다양했다.
서 의원은 “안타까운 사고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관계 기관이 만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진 기자 m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