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 차준환, 남자 싱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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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베이징]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 23일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2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뒤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한국 대표팀은 ‘김연아(32·은퇴) 키즈’들이 메달에 도전한다. 불세출의 ‘피겨 영웅’ 김연아를 보고, 영감을 받은 차준환·이시형(이상 고려대)과 유영·김예림(이상 수리고)이 은반 위를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은 23일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대감을 높였다. 차준환의 금메달은 1999년부터 매년 열린 4대륙 대회 최초의 한국 남자 싱글 우승이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서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을 딴 것도 차준환이 처음이다.

완성도 높은 연기 선보여
한국 남자 선수론 최초 메달
여자 싱글 동 김예림 자신감
유영, 6위 올랐지만 기대 커

이번 2022년 대회 여자 싱글에선 이해인이 은메달, 김예림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98.96점, 프리스케이팅 174.26점을 합해 총점 273.22점을 기록해 일본의 도모노 가즈키(268.99점)를 제쳤다. 종전 자신의 총점 최고점(265.43점)도 7.79점이나 끌어올렸다. 비록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긴 했으나, 차준환은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내달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 싱글에서 김예림이 동메달을 따낸 것도 고무적이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68.93점, 프리스케이팅 140.98점으로 총점 209.91점을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도 세계 1위 카밀라 발리예바 등이 불참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메달을 목에 건 이해인은 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해 베이징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한다.

이번 4대륙 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으나, 여자 싱글 간판인 유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유영은 2019-2020 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217.49점을 받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비록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넘기엔 다소 부족할 진 몰라도, 기술 시도에 있어 실수를 최소화한다면 메달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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