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홍준표·유승민 굿했다"…윤석열 "상처받는 분께 죄송" 사과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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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아내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록 중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굿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 후보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씨 발언에 반발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것은 열망하는 분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녹취록 문제는 (MBC가)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공개를 안 하겠다고 해놓고는 또 뉴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2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한 녹음에서 김 씨는 이명수 기자와에게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온다.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라며 "(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다. 증거 가져오라. 난 (점 본적이) 없다, 실제로"라고 했다.

이에 이명수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 "유승민도?"라고 묻자 김 씨는 "그럼"이라며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어요.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거지"라고 무속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라며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무속을 믿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또 이날 최근 김 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개 행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제가 남편이지만 (사진을) 찍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며 "프로필 사진을 찍은 것이 신문에 났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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