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2.9 VS 이재명 35.5… 윤, 오차범위 밖 우세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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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2차 여론조사


 3·9 대선 민심의 분수령인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2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42.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5.5%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1차 조사 때 0.1%포인트(P) ‘초박빙’ 양상에서 한 달 만에 윤 후보의 완연한 우세로 전환된 것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9.8%로 1차 조사보다는 지지율이 올랐지만, 10%를 넘지는 못했다.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 단일화 여론은 양당 모두에서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보였고, 윤 후보로의 단일화 효과가 조금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0.1%P차 한 달 새 7.4%P로 확대

안철수 9.8%로 10% 못 넘어

승부처 PK선 윤 47.8, 이 28.7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일보>를 포함해 전국 9개 권역 메이저 지역 언론이 소속된 한신협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1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에 따르면 윤 후보는 1차 조사 때보다 3.4%P 오른 반면, 이 후보는 3.9%P 낮아져 지지율 격차가 7.4%P까지 벌어졌다.

 윤 후보가 연말연시 최대 악재였던 당 내홍을 봉합하면서 30%대를 돌파한 반면, 이 후보는 여전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 후보는 한 달 전보다 3.5%P 올랐지만 최근 20%대 진입을 자신하던 것과는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8%로 1차 때보다 0.4%P 올랐다. 이어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같은 0.8%, 그 외 다른 인물 1.9%, 없음/잘모름 4.4% 순으로 나타났다.

 여야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는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윤 후보가 47.8%로 이 지역 정권교체 여론인 56.4%에 좀 더 근접해가는 반면, 이 후보는 28.7%로 1차 때 35.2%보다 지지율이 떨어져 민주당의 PK 목표 득표율인 45%에서 더 멀어졌다. 부산 출신인 안 후보의 PK 지지율은 10.5%로 전국 지지율과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윤 후보는 20대 30대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지후보 교체 의향과 관련,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9.9%,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7.6%로 대선 40여 일을 앞두고 국민 80%는 지지 후보를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로 봐도 이 후보 지지층의 89.6%, 윤 후보 지지층의 86.1%가 ‘계속 지지’ 입장을 보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윤 후보 46.3%, 이 후보 40.9%로 조사됐다.

 대선 최대 변수로 거론되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찬반 여론은 찬성 47.9%, 반대 43.3%였다. ‘당사자’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5.8%가, 국민의당 지지층도 69.5%가 찬성 의견을 보여 선거 막판 보수 후보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은 69.2%가 단일화를 반대했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은 47.4%로 다자대결 때보다 5%P 오르면서 35.8%인 이 후보를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될 경우 지지율은 40.9%로 윤 후보보다 6.5%P 낮았다. 다만 이 후보의 지지율도 29.9%로 떨어지면서 두 후보 격차 역시 10%P 이상 차이가 났다.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 ‘정권 교체론’이 52.1%로 1차 조사 때 50.9%보다 소폭 오른 반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잘함’이 43%로 1차 때 40.6%보다 2.4%P 올랐다. ‘잘 못한다’는 응답은 1차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54.6%로 과반을 넘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3.6%, 민주당 30.4%, 국민의당 7.6%,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4%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정당 2.7%, 무당층 15.6%(없음 14.4%, 잘모름 1.2%)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표본 수에서 최대 규모인 이번 조사는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어 오차범위를 좁힌 게 특징이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0에서 23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7만 8908명에게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전화를 걸어 3013명이 답변한 결과다.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부산·울산·경남 455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지난해 1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사후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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