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한 우물’… 세계 최고 수준 선박 인테리어·내장재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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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조선] (주)스타코

K조선업계가 다시 호황을 맞이하면서 선박 내부의 인테리어 및 내장재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년간 국내외 선박의 내장재 및 인테리어 사업을 이어온 (주)스타코 기업이 전세계 고객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조선 기자재는 다품종 소량 주문생산체제로써 제품 제작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제품 공정상 단위당 생산면적이 타업종에 비해 넓다. 뿐만 아니라 기자재의 품질에 따라 선주의 선호도가 강하며,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의 기술개발을 필요로 하는 업종이다. 때문에 1992년 창립해 크루저 여객선과 같은 초호화 선박, 수 십억 달러가 투자되는 해양설비의 선실 내·외부재를 공급해 온 스타코의 축적된 기술력을 고객사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출원 중 포함 특허 22개나 보유
초호화 선박 등 선실 내·외부재 제작
다국적 벤더 등록돼 대형 거래에 유리
육상 모듈러 주택 등으로 사업 다각화

■특허만 20여 개 오랜 축적된 기술

스타코가 현재 출원중인 것을 포함해 가지고 있는 특허 개수만 해도 22개다. 해상용 방화 타일 천장재, 진동전달 방지용 천장 행거장치, 선박용 도어 장치, 선박용 패킹 구조 등 전부 선박 내부의 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내장재 및 인테리어에 관한 특허 기술들이다.

스타코는 1992년 창립이래 선박, 해양제품의 선실분야 방화용 벽체, 방화 천장재 , 방화문, 조립식욕실과 객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세계에 걸쳐있는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가운데, 스타코는 조선·해양제품 선실분야의 다른 일류 기업인 (주)신화인텍과 2019년 4월에 만나 명실 상부한 선실분야의 초일류 기업으로서 더 높은 도약을 할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최근 몇 년간 조선업계 불황으로 고객사가 많이 줄기도 했지만, 인수·합병을 계기로 고객사를 회복하며 두 회사는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스타코는 크루저 여객선과 같은 초호화 선박, 수 십억 달러가 투자되는 해양설비의 선실 내·외부재 및 욕실, 선실을 공급했고 경제 성장에 따라 증대되고 있는 레저용 각종 조립식 주택, 도심내 협소공간 속에서 주거할 수 있는 공업화 주택, 세계적인 추세로 진행되고 있는 캡슐 호텔 분야까지 활발하게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스타코와 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친 (주)신화인텍은 선실 내부에 공급되는 각종 가구, 바닥재, 그리고 각종 선실용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턴키 공사로 진행되는 선실 인테리어 분야까지 독자적인 역량을 가지게 돼 국내외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스타코의 또하나의 장점은 국외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다국적 에너지 벤더 회사에 등록돼 있어 대형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해당기업이 대형프로젝트를 진행할때 각종 회사들을 참여시키는데, 이는 벤더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회사가 독점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해 제품이나 기술 등을 거래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대표적으로는 스타코가 등록된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 및 정유사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인도 국영기업 ‘ONGC’ 등이 있다.

특히, 외국기업이 사우디 아람코에 등록을 하려면 통상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제품 규격 심사, 품질테스트, 공장 실사, 기업 재무상태 건실도 심사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할만큼 까다롭다.

덧붙여 이러한 회사에 등록돼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업계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는 근거로 작용하기도 한다. 스타코 관계자는 “프로젝트 참여기회와 더불어 영업활동 및 인지도에서도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선박 기술이 육상 건축공사로까지 확장

스타코는 선박용 기자재와 인테리어 및 시설을 전문으로 생산했지만 조선기자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육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주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스타코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육상 모듈러 주택’이다. 모듈러 주택은 각종 시설을 풀옵션으로 갖춘 일정 규모의 주택 유닛을 쌓아 올리는 ‘적층식’과 기본 구조체에 유닛을 서랍처럼 끼워넣는 ‘인필식’으로 나뉜다. 공사자체를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이미 완성된 주택을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스타코는 2010년 정부가 인정한 ‘국내 1호 공업화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인필식’ 모듈러 주택 건축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육상 모듈러 주택은 현장에서 공사를 하지 않고 공장에서 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건식화된 공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날씨에 구애 받지 않아 공정 진행이 가능하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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