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최근 코로나 확진자 99% ‘오미크론 의심’
부스터샷 접종률은 정체 상태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반면 계획과 달리 부스터샷(3차 접종) 접종률은 정체됐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데이터에서 최근 한 주간 발생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율은 99.9%로 추정됐다. 나머지 0.1%는 델타 변이로, 사실상 거의 모든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급속도로 오미크론이 번진 셈이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오미크론 비중은 0.6%로 추정됐지만, 이후 1월 1일 88.9%, 1월 15일 99.4%로 치솟았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뚜렷하다. 도쿄도가 24일까지 일주일간 실시한 스크리닝 검사에서 신규 확진자의 약 99%가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됐다. 현재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폭증하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25일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만 2613명으로 사상 첫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19~25일) 일일 평균 확진자도 4만 9927명으로 직전 기간보다 2.2배 늘었다.
확진자 급증세와 달리 백신 3차 추가 접종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말까지 1470만 명 접종을 목표했으나, 지난 23일 기준 목표 달성률이 16%에 불과했다. 미국도 하루 접종자가 한 달여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CDC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 초 100만 명 수준이던 하루 평균 부스터샷 접종자 수가 지난주에는 49만 명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해 강력하게 추진했던 부스터샷 캠페인이 급격하게 힘을 잃으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