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외 증시 이슈 ‘폭탄’ 터지나… 개미들 긴장
국내외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은 27일에 집중돼 있다. 국내외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이슈들이 이날 시장에 쏟아져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고, 역대 최대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에서 처음으로 거래된다. 또 ‘동학개미’와 ‘서학개미’의 최애 종목인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4분기 확정 실적도 발표된다.
FOMC 결과 발표·LG엔솔 상장
삼성전자·테슬라 등 실적 공개
27일 금융권·투자자 관심 집중
우선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사안은 FOMC 1월 정례회의 결과이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다. 이날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2월에는 FOMC 회의가 없는 만큼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준비한다면 이날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국내외 증시는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긴축 우려에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실제, 국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8.6% 급락했으며 24일에는 13개월 만에 28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또 뉴욕 대표 지수인 S&P 500도 이달 24일까지 7.4% 빠지는 등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락장이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사상 최대인 114조 원을 끌어모았다. LG에너지솔루션 첫 거래를 놓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한 후 상한가 기록)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인 27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상장된다. 이날 주가 흐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다른 대형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형 신규 종목이 상장하면 해당 종목에 수급이 쏠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4분기 확정 실적이 27일 개장 전 나온다. 앞서 이달 7일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액 76조 원, 영업이익 13조 8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지는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또는 올 상반기 반도체 업계 상황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네이버(NAVER), 삼성SDI 등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인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7일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무척 다이내믹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코스피도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