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 군공항 이전, 가덕신공항 발맞춰 적극 지원”
호남 민심 달래기…이낙연과 공동 유세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7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이날 오전 광주 군 공항 적극 이전 등 광주 공약을 발표한 이 후보는 곧바로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한다. 전날(26일) 송영길 당 대표가 사고 현장을 찾은 데 이어 대선후보가 거듭 현장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힘을 쏟는 셈이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했는데 “국민주권이 흔들리고 민주주의가 억압당할 때, 항상 맨 앞에 서주신 광주”라며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광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040 장관 대거 등용 등 정치 개혁안을 발표한 이 후보가 '여권의 심장'인 광주를 찾아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비친다.
이 후보는 광주 공약으로는 “광주 군 공항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며 “이곳에 재생에너지 100%, 일명 RE100을 적용해 탄소 중립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인공지능이 특화된 대표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며 “인공지능연구원 설립과 AI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광주 자동차산업이 미래 모빌리티산업으로 원활히 전환하도록 돕겠다”며 “친환경 자율주행자동차,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같은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실증·생산·인증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역~전남대 일대에 ‘스타트업 밸리’ 구축, 그린수소트램 시범사업 지원 등도 약속했다.
특히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해
역사를 공유하는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5․18 국가기록원’ 설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공동 공약으로 "수도권 수준의 초광역 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다"면서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신속 추진, 광주~화순 구간 도시철도 연장,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기능 확대, 무안공항 중심 공항경제권 조성 등 계획을 밝혔다. 이어 태양·풍력 '에너지 고속도로' 선도 및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 및 마한 문화권 복원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말바우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민심을 청취한다. 이후 충장로로 이동해 이낙연 전 대표와 공동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함께 공식 행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