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8의사 묘역’ 국가관리묘역 격상
국가보훈처, 국내 8번째 지정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리에 있는 ‘8의사 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2일 창원시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최근 8의사 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국가보훈처가 오는 7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국가관리묘역으로 격상된 8의사 묘역은 1919년 3월 28일 진동면 고현시장 주민 궐기를 시작으로 그해 4월 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진전·진북면 3개 지역 주민이 연합해 봉기한 만세 시위(4·3 삼진의거) 당시 순국한 애국지사 8명의 합동 묘역이다.
4·3 삼진의거는 수원 제암리사건, 평안도 선천읍의거, 황해도 수안의거 등과 함께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전국 4대 의거 중 하나로 꼽힌다.
8의사 묘역의 국가관리묘역 지정은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과 경기 안성 사곡 국가관리묘역, 경남 거제 일운 국가관리묘역 등에 이어 전국에서 여덟 번째라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의사 묘역은 앞으로 ‘창원 진전 국가관리묘역(8의사 묘역)’으로 지정돼 국가보훈처에서 묘역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시설물 보완 공사를 하는 등 국립묘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된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이 안장된 국립묘지 외의 장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관리하기 위해 2020년 9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8의사 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실태 조사서와 지정 요청서를 경남동부지청에 제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국가관리묘역 지정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함께 뜻을 모아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