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광역교통망 구축 ‘가속도’ 국도사업 설계비 22억 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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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시너지를 극대화할 광역교통망 구축에 가속도를 낸다. 앞서 확정된 거제~통영 고속도로와 함께 거제~창원 간 국도 연결도 첫 단추를 뀄다. 거제가 부산과 경남을 잇는 남해안 벨트의 중심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거제시는 장기 미추진 상태인 국도 5호선 창원 구산~거제 장목 간 11.7km 중 육상구간 3.6km에 대한 ‘보완 설계비’ 22억 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지지부진 5호선 육상구간 3.6km
공항·철도와 시너지 극대화 기대

이 구간은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에서 송진포리 거가대로를 연결한다. 2011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설계까지 마쳤지만, 거가대교 수요변화와 손실보전금 문제로 해상구간(8.1km)이 잠정 중단되면서 덩달아 표류했다.

해상구간은 교량이나 해저터널을 통해 거제 장목면과 창원 구산면을 잇는다. 추정 사업비는 1조 6000억 원. 부산국토청이 기획재정부와 계속 협의 중인데, 2023년 이후에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해 경남도와 함께 장목관광단지 조성과 가덕신공항 건설 등 급증할 교통수요를 고려해 육지구간을 우선 추진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또 청와대와 국회, 기획재정부 등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

여기에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을 중심으로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덕분에 지난달 28일 열린 기재부 총사업비조정심의에서 선행 재개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부산국토청은 오는 3월 보완설계를 발주해 6월 완료한 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왕복 4차로로 국비 1243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와 함께 남부~일운 국도 14호선 개량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비 2억 원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국비 2022억 원을 투입해 2차로인 남부면 저구리와 일운면 지세포리 구간 14.3km를 4차로로 넓히고 직선화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구간은 연간 700만 명이 이용하는 주요 관광 도로지만, 심한 굴곡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주말이나 관광 성수기 때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거제시는 2019년 9월 국토부에 개선 사업을 건의했고, 2020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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