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대기업 ‘취업의 봄’ 온다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달부터 올해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3월 중순께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대로라면 3월 말까지 지원서를 받고 4∼5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 5∼6월 면접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삼성고시’라고도 불리는 GSAT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으로 치러지고 있다.
삼성, 3월 중순께 상반기 공채
SK하이닉스, 2월 중 신입·경력
LG전자·현대차그룹도 ‘속속’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1만여 명을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현재 반도체 부문 경력 사원을 뽑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는데 전체 경력직 채용 규모도 예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이달 중 신입·경력 채용에 들어간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원은 수백명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뒤 해마다 연간 1000여 명을 신규 채용해 왔다.
LG는 지난해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고, 또 LX그룹이 계열분리돼 떨어져 나갔으나 채용은 더 확대해 올해부터 연간 약 1만 명씩 3년간 3만여 명을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또는 3월 중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석·박사, LG이노텍 등은 대졸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경력사원 채용도 전자, 배터리, 통신 등 여러 계열사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는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고,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1만 6000여 개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