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투수 보직 받은 김진욱 “퀄리티 스타트 많이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은 외야수 나승엽, 포수 손성빈과 더불어 ‘특급 신인 3인방’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2020년 입단했다. 김진욱은 첫 시즌이던 2021시즌 스프링캠프를 구단의 관심 속에 1군에서 시작했다. 이후 김진욱은 강력한 직구를 기반으로 선발과 계투조를 오가며 4승 6패 8홀드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경험도 쌓았다.
좌완 에이스 계보 이어갈 재목
볼넷 줄이기 등 단점 보완 박차
주형광·장원준·강영식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 김진욱이 2022시즌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출발한다. 김진욱은 “비시즌동안 작년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선발투수 보직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2022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진욱은 “프로야구에 입문한 뒤 처음 맞이하는 비시즌 기간으로 체력과 코어 근육 강화를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며 “현재 투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픈 곳도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진욱은 “재활조로 시작했던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 때와 다르게 1군에서 시작하면서 선배들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고자 더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진욱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군 투수코치인 강영식 코치와 함께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강 코치는 자신과 같은 좌완 투수인 김진욱에게 견제 동작은 물론 투구 템포 등을 아주 세밀하게 지도하고 있다. 김진욱은 “좌완 투수였던 강 코치님에게서 듣는 견제와 투구 노하우가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강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진욱은 지난해 입단 동기이자 라이벌인 KIA 투수 이의리에게 KBO 신인왕을 내주며 절치부심했다. 그는 아쉬움은 잊고 올 시즌 경기력에 온 힘을 쏟을 작정이다. 김진욱은 “항상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보니 지난 시즌 결과가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 위축된 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올 시즌 내년 시즌에 더 잘하면 되면 되지 않겠냐”고 털어놨다. 선발 전환이 결정된 해인 만큼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김진욱은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3점 이하 자책점)를 목표로 삼았다.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볼넷을 줄이고, 제구를 강화해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맡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진욱은 “선발 투수로서 퀄리티 스타트를 많이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퀄리티 스타트를 하다 보면 승수는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올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뛰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