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시장 전기차 침투율 5.8% ‘질주’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량은 472만 대로,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5.8%를 점유했다. 완성차 그룹별 판매량은 테슬라, 상해기차, 폭스바겐, BYD, 현대차그룹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시장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472만 대
중국 158%↑… 최대 시장 입증
국내에선 현대차·테슬라 양강
한국자동차연구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72만 대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8%로 뛰어올랐다.
제조업체별로는 모델3·모델Y 등 볼륨 모델 증산에 성공한 테슬라와 초소형 전기차로 인기를 끈 상해기차, ID.3·ID.4 등 전기차 전용모델의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이 판매순위 1∼3위를 차지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2만 대 수준이었던 현대차그룹의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7만 1785대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GV60(9월)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 덕분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올해는 국가별로 구매보조금 정책이 변화됨에 따라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가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보조금 100% 지급 대상 차량의 가격 상한선도 다소 낮아지면서 보조금 적용 모델로의 판매량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