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지하차도 내 ‘구간 단속’ 4월 실시
부산항대교와 연결되는 부산 남구 용당동 신선대지하차도에 구간 단속 장비 설치가 완료돼 4월 중 본격 단속이 시작된다. 경찰과 부산시 등은 단속 장비를 양방향으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경찰청은 평화공원 앞에서 부산항대교 방면 신선대지하차도 내 1.7km 구간에 시속 60km 제한 구간 단속 장비 설치를 지난해 말 완료하고, 현재 시험 운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시험 운영 동안 기기 오류 등을 보완해 오는 4월 중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항대교 방면 1.7km 구간
반대 방향은 경찰·시 추진 중
이번 설치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하차도 내 추돌 사고가 계기가 됐다. 당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벽면과 충돌했고, 뒤따르던 택시가 급정거했지만 또 다른 트레일러가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아 택시 운전사가 숨졌다. 택시는 구겨진 상태로 불이 나 전소됐다. 지하차도 내에서 사고가 발생해 하마터면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후 부산경찰청은 부산시, 부산시설공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실무 회의를 열고, 신선대지하차도 내 구간 단속을 실시하기로 결론지었다. 신선대지하차도 양방향 진입 지점에는 시속 60km 제한 이동식 과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하차도 내에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차량들이 지하차도 진입 이후 굽은 도로에서 과속과 추월을 많이 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부산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반대 방향인 평화공원 방면 지하차도 내 구간 단속 장비도 부산시와 협의해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장산로 우동램프~장산1터널~장산2터널~우동지하차도~대천램프 구간(2.2km)과 번영로 문현터널~대연터널~광안터널~수영터널 구간(4.2km) 양방향 시종점 구간에 대한 구간 단속 장비 설치를 오는 9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대성 기자